[자녀글 모음]/글모음(딸)

아픈 자화상

못난이 유병대 2009. 12. 27. 18:23
유은지(곡반중3)
 
 제목;자화상
 작가명;이인경
 제작년도;2007년
 감상장소;수원미술전시관
 
 이 작품은 작가의 어린시절모습의 사진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캔버스판에 그림을 그리고 얼굴에 핀을 꽂아서 얼굴을 부각 시켰다.
 흑백사진이라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아기의 얼굴을 세밀히 관찰해 보았다.
 조금 기다란 핀을 찔러 양감을 살려 주었고 아가의 얼굴 중 눈과 입에는 핀을 꽂지 않아 명암을 살려 더욱 입체감이 느껴지게 하였으며  반짝거리는 회색의 핀은 얼굴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게 하였다.
 몸쪽을 관찰해 보니 이번엔 작품은 아가의 사진이 아닌 아가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 만든 것임을 알 수 있게 하였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미지다. 원래 사진이 흑백인지 작가가 사진을 그림으로 옮길 때 일부러 색을 어둡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색이 어두웠던 만큼 핀을 밝은 색으로 염색했으면 표연하고자 했던 부위를 다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진짜 사진이 흑백이었다면 작가의 생년도 얼추 맞출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70년대 정도부터 컬러 사진이 촬영 되었으니, 아마 작가는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그 시대는 살기 힘들고 사는게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작가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꽂으면서 그때의 고통을 표현하고 싶어 했던 것일까?

 나에게서 어떤 관점도 얻어내지 못한 쉬우면서도 어려운 작품이다.
 주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보아도 내 머리에는 한계가 있다.
 또 아름답고 멋있는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무섭고 흉측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내가 이 작품을 감상문 주제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이 작가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감히 자신의 사진을 그려놓고 얼굴에 핀을 꽂는 대담함은 누구에게 또 있을 것이며, 그 누가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겠는가.
 나는 이런 이유로 이 작가와 작품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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