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들 실가지가 풀어 흩어져 개울따라 함께 흐르는 아름다운 우리 마을 5년전, 순박한 우리 마을 사람들은 마을 어귀에 유실수 묘목 한그루를 심었습니다. 앞으로 이 묘목이 잘 자라 탐스러운 열매를 맺어주길 기대하며 심은 묘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양분도 듬뿍 주고 정성스럽게 묘목을 키워나갔지요. 그런데 어느 곳에선가 해충이 날아와 묘목을 살피더니 연한 가지만을 골라서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그러자 연한 가지는 시들기 시작했고 시든 가지부터 시작해서 묘목이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합심해서 해충구제에 나섰지만 시든 가지는 이내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죽은 가지 옆으로 새 순이 돋고 그 가지가 자라 새 순을 퍼뜨린지 2년 죽은 가지가 잘려 나갔던 묘목은 해충구제 후 2년이 흐르는 동안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박멸된 줄만 알았던 해충이 다시 나타나 또 다시 연한 가지 수액만을 빨고 있습니다. 아! 이러다가 나무가 고사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해충을 구제하려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직 마을 사람들이 위장술에 능한 해충을 식별 하지 못해서 일까요? 아니면 이젠 나무가 많이 자랐으니 그깐 가지 몇개쯤은 대수롭지 않아서 일까요? 아무리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미덕이고 만수무강의 지름길 이라지만 수액을 빨리며 죽어가는 가지들은 아마 아파할 거예요. 설령 그 가지가 무뎌서 당장은 아픔을 모른다 해도 수액을 다 뺐기는 그 순간은 죽음이겠지요... ^^ㅎㅎ^^ |
'[ 자작글 모음]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장님과 함께한 송년회 (0) | 2010.02.21 |
---|---|
칭구는 하이에나를 본 적이 있는가? (0) | 2010.01.24 |
웃으며 살자 (0) | 2010.01.14 |
[스크랩] 내게 기쁨이 배가된 선물 (0) | 2010.01.01 |
[스크랩] 류기옥이 보증하는 인터넷 쇼핑 (0) | 2010.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