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모음]/시

사설시조(인생길)

못난이 유병대 2011. 8. 9. 15:15

 인생길

                             못난이

 

 

인생은 시간을 따라 물 흐르듯 흘러간다
때로는 잔물결 속으로 때로는 소용돌이 속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물길따라 정신없이 흐르다 보면
온갖 희로애락도 따라 흐른다

정신없이 한참을 흘러 이제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시간을 멈출 수 없어 또 다시 흐르니
이 몸이 산산이 부서져서야 쉬어갈 곳 생기려나

아~ 쉼 없는 나의 인생길
순탄함 보다는 숱한 고통으로 얼룩져진 길이었기에
잠시 머물며 쉬고 싶지만
어느 한 곳 쉴 곳 없고 머물 곳 없으니
이게 나의 말년의 인생길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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