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유병대 2009. 12. 27. 18:17

수학콘서트’를 읽고
20235 유은지

 박경미의 수학콘서트. 수행평가라는 말에 개학식 저녁 부리나케 서점으로 달려 나가 사온 책... 한번 쭉 훑어보니 한숨만 나온다. 수학에 관심 없는 나한테는 이책을 다 읽는 것이 곤욕이지 않을까? 어쨌건 지금부터 콘서트를 즐기러 출발!
 
 이 책 에는 여러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다. 그 중 Top2를 꼽자면 바코드와 마방진에 관한 것이다.  일단, 바코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바코드의 시작은 미국에서 식료품과 잡화에 부착하던 UPC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UPC는 12자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자리 숫자는 생산 품목을, 두 번째 부터 여섯 번째 까지의 다섯 자리는 제조업체를, 그 다음 다섯 자리는 상품코드이고 마지막은 체크숫자이다.
UPC는 바코드의 짝수 번째 자리에 있는 수 들을 그대로 더하고 홀수 번째 자리에 있는 수들은 3배해서 더한 전체의 합이 10의 배수가 되도록 체크숫자를 정한다. 체크 숫자란, 바코드 스캔이 잘못되어 엉뚱한 값들을 치르지 않도록 방지하는 내장 장치이다. 우리나라의 바코드 KNA는 13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맨 앞 세 자리는 국가코드 ,다음 네 자리는 제조업자, 그 다음 다섯 자리는 상품을 나타내는 고유 번호이며, 마지막이 체크숫자이다.
KNA의 체크숫자는 홀수 번째 자리에 있는 수들을 그대로 더하고 짝수 번째 자리에 있는 수들은 3배해서 더한 총 합이 10의 배수가 되도록 정한다. 그 동안 바코드를 보면서 바코드에 있는 숫자들의 의미가 너무 궁금했었는데 , 그 숫자에 뜻 이외에도 체크숫자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니 ,앞으로 장 볼 때 마다 자꾸 바코드가 눈에 들어 올 것만 같다.

 그 다음으로 마방진, 마방진은 ‘마술적인 성질을 가진 정사각형의 숫자 배열’ 이라는 뜻으로 가로, 세로, 대각선의 수들을 합하면 어느 곳 이든 그 합이 같아진다. 이것이 덧셈 마방진이고 이외에도 곱셈 마방진, 3차 마방진, 홀수 차수 마방진, 등이 있다. 또한, 풍속화 김흥도의 <씨름>에도 마방진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랫방향 대각선의 합은 8+2+2=12 오른쪽위에서 왼쪽 아랫방향의 대각선의 합은 5+2+5=12로 역시 같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방진을 접하게 되서 색다른 기분이다. 이제 미술시간에도 막 마방진이 떠오르는 것은 아닐까?

 솔직히 말해 이 책은 처음 생각 했던 대로 나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주지는 않았다.
책 안에는 온통 수학기호와 공식 천지였고, 이해하지 못할 말들도 섞여 있어서 내용조차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책의 내용이 들어오기 보다는 이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의 독서 감상문을 어떻게 쓸까 하는 생각과 걱정이 머릿속을 메웠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수학이 우리의 친구라는 걸  알려주고 갔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하고 땅의 넓이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체를 감싸고 있는... 바코드 부터 시작해 스포츠, 예술 등 늘 우리 주위에서 우리에게 편리함과 눈에게 즐거움을 주던 우리의 친구였다는 걸 말이다. 아직은 이 책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수학을 조금 더 알게 된 그 후에다시 이 책을 접할 그 때의 생각과 느낌은 기대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