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모음]/기타
물과 인생
못난이 유병대
2010. 5. 17. 12:38
1
평온과 화목과 안정을 느끼게 하는 잔잔한 물결도 물이요
격동과 파란, 불안과 위기를 느끼게 하는 거친 파도도 물이다.
성분과 성질이 같은 물
하지만 그 물이
어느곳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거친 파도가 되기도 하고
잔잔한 물결이 되기도 한다.
냇물은 강을 타고 바다로 흐르고
바닷물은 증발되어
다시 육지의 골을 파고 들듯
어느 한 곳에만 머물 수 없는 물처럼
파란 많은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러하니
인생이 어찌 물과 같지 않다 하겠는가?
2
다만 인간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만물의 영장이기에
깨치고 뉘우치고 인내하고 포용하며
잔잔한 물결처럼 원만해져야 하거늘
이 몸이 담을 그릇이 작아
그러지 못했음을 한없이 자책하며
거친 파도를 담아와도 잔잔한 물로 순화시킬 수 있고
주변 환경에도 동요됨 없이 언제나 잔잔한 물로 유지 시킬 수 있는
보다 넓고 큰 그릇이 되고자 다짐해 본다.
지금껏 세상을 살아오며 만들어낸 그릇이 갑자기 커질 수야 없겠지만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수양을 쌓는다면 못만들것도 없으리라..
2010년 5월21일
못난이(유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