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엘니뇨
동태평양 지역의 페루와 에콰도르 근해에는 한류인 페루 해류가 흘러 수온이 낮다.
그런데 몇 년에 한번씩 북쪽으로부터 나률가 흘러와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진다.
이와 같이, 동태평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스폐인 어로 '신의 아들'
이라는 뜻의 에니뇨(El nino)이라고 한다.
에니뇨 현상은 대개 크리스마스 전후로 발생한다. 이 때에는 난류성 고기가 많이 잡히고
때로는 비가 많이 와서 바나나, 코코아 등의 수확이 많아지는 등, 보통 때는 있을수도 없는 일들이
자주 일어났다. 그리하여 신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엘니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엘니뇨 현상이 가장 심했던 1982년부터 2년 동안은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5~6도씨나
상승하였다. 그 결과, 바닷물이 많이 증발하여 페루와 에콰도르에는 평소보다 40배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고, 적도 부근의 서태평양 지역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극심한 가뭄과 산불에 시달렸다. 또, 페루 연안에는 평소 흐르던 해류가 사라짐에 따라
먹이 사슬이 파괴되어 물고기와 새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닷물이 평소와 달리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즉, 바닷물의 온도 분포가 달라지면서 대기의 순환에 변화를 일으켜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2.라니냐
라니냐는 에스파냐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이다. 엘니뇨의 반대현상으로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원래 찬 동태평양의 바닷물은 더욱 차가워져 서진하게 된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에는 격심한 장마가, 페루 등 남아메리카에는 가뭄이,
그리고 북아메리카에는 강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런 현재까지 이 현상의 발생과정, 활동주기, 기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하여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라니냐가 발생한 1967년과 1973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2.2도 낮았으며, 강수량도 40.3~65.7mm가 적고 춥고 건조한 날씨이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반도에 라니냐가 발생한 것은 다섯 차례 였다